한전에 대한 투자의견을 놓고 외국계증권사도 뚜렷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21일 ABN암로 아시아증권은 한전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매수추천의 이유로는 자산매각, 설비투자감소, 전기요금체계변경 등에
따른 수익성개선을 꼽았다.

화력발전소 등의 자산매각이 성사될 경우 한전의 부채총액이 20%정도 줄어
들 것으로 예상했으며 전기수요량도 지난해에 비해 11% 감소, 설비투자비용이
그만큼 줄어들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올해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42%정도 늘어난 7천9백70억원에
달하고 내년에는 1조1천5백90억원, 2000년에는 1조4천9백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메릴린치증권은 지난 11일 한전에 대한 장기투자의견을 중립에서
투자비중축소로 조정했다.

영업현금흐름이 투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 LNG매입으로 연료비용감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게 비중축소의 배경이었다.

순이익도 올해 5천6백63억원, 내년에는 3천6백9억원, 2000년에는 3천94억원
으로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상이한 투자의견제시로 주가도 지난 11일 1만8천4백원에서 19일
1만7천6백원으로 떨어졌으나 이날 1만7천8백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들도 지난 11일 이후 한전을 집중매도했으나 최근 2,3일동안 다시
매수하기 시작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