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천억원에 달하는 무역협회의 자산 운용권한이 (주)코엑스로 넘어간다.

21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에 따르면 무협은 협회 고유업무와
자산운용업무를 분리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그동안 협회 자체에서 해온
자산관리.운용 업무를 내년말까지 모두 코엑스로 넘기기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코엑스는 무역센터내 무협이 갖고있는 부동산에 대한 임대
전시사업과 기타부대사업등 모든 수익사업을 맡게 된다.

여기엔 현재 짓고있는 건평 4만여평이 넘는 무역회관 신관과 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컨벤션센터 등도 포함된다.

또 무역센터내 구내통신사업등 부가사업도 코엑스가 주최가 돼 벌이게
된다.

무협의 자산은 현재 1조1천억원에 달한다.

대신 무협은 코엑스로부터 자산운용 댓가로 매년 일정액을 넘겨받게 된다.

이와관련, 무협은 자산관리운용 감독및 수익배분 등을 담당할 조정위원회
(Steering Committee)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위원회엔 무협회장단 협회임원 코엑스임원 외부전문가등이 참여한다.

코엑스는 무협의 이런 방침에 따라 최근 사내에 마케팅1팀과 2팀,
부가사업팀등 향후 코엑스 조직개편및 사업계획등을 담당할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무협으로부터 파견된 3명의 과장급 직원들도 태스크포스에 끼였다.

이에따라 무협은 앞으로 무역진흥과 조사 사업등 고유업무만 수행하는
곳으로 바뀌게 된다.

무협 관계자는 "회원가입이 임의제로 바뀌어 회비 수입이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2000년부터는 보유자산을 운용해 협회를 운영할수 밖에 없다"며
"협회 고유기능을 강화하면서 자산운용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위한 조치"
라고 설명했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