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대우 삼성자동차 등 3개사가 21일 마감된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2차
국제입찰에 입찰서류를 제출했다.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는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채 단독 응찰했으며
삼성자동차는 일본의 닛쇼이와이상사,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왈리드 왕자 등
모두 60여개 업체 및 개인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삼성은 그러나 삼성전자등 전자 관련 계열사는 컨소시엄에서 제외시켰으며
기아자동차 협력업체들을 다수 컨소시엄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서류를 제출한 각 업체 관계자들은 "입찰서류 작성에 최선을 다했다"
고 말했다.

이들은 1차 입찰때 문제가 됐던 부채추가탕감 등의 조건을 이번에도
달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담변을 회피한 채 "이번 입찰이 낙찰되더라도
최저응찰가를 약간 웃도는 선에서 결정날 것"이라고 밝혀 예상과 달리
응찰가는 큭 높여쓰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응찰업체들이 제출한 입찰서는 별도로 구성되는 평가심사단에 의해 이미
정해진 평가방법과 배점기준에 따라 평가된다.

류종열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관리인은 이 평가결과를 토대로 낙찰자 및
예비낙찰자를 결정해 오는 28일 각 응찰업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는 당초 미국의 포드사도 의향서를 제출했었으나 채권단이
부채탕감규모를 발표한 직후 응찰 포기를 선언했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