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21일 부도가 난 동신제약 유영식 회장과 신진철 사장이 수백억원
비자금을 조성, 정.관계에 로비를 거액을 밀반출한 혐의를 잡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으로 부터 신 사장이 동생 등 가족들 명의로
K증권 등에 개설한 1백38개 계좌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추적
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신 사장은 지난 95년 12월부터 지난 1월까지 동신제약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유 회장과 공모, 회사 공금을 빼돌려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뒤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사용하고 일부를 해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동신제약은 지난 97년 한해 6백2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백신전문 메이커
였으나 IMF사태 이후 강원도 원주 문막에 파인힐스 골프장을 추진중이던
계열사 동신레저와 제지회사 피앤텍이 지난 4.5월 각각 부도로 쓰러지면서
극심한 자금난을 겪다 지난 8월 최종 부도를 냈다.

< 김문권 기자 m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