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국제결제은행(BIS) 간부들이 국내
금융기관과 감독기관을 잇따라 방문,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점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특히 상업 한일등 합병은행은 물론 신한 하나등 인수은행 관계자들
까지 만나 합병및 퇴출은행인수 배경과 자발성여부에 대해 캐물어 이들의
검사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을 끌고 있다.

빌 머든 미 재무부 국제금융담당이사와 샐리 다비에스 FRB 자문위원 등
8명은 21일 오전 상업 한일은행합병추진위원회를 방문해 박영철 위원장,
이덕훈 부위원장, 구자용 상업은행전무, 오광형 한일은행전무 등을 집단
면담했다.

이들은 이자리에서 <>합병 배경 <>인원감축등 구조조정현황 <>정부의 증자
규모 <>성업공사의 부실채권매입규모 <>합병은행의 장래 <>해외자본유치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다.

이들은 특히 한국에서 합병이 효율적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는 메릴린치 서울사무소로 신한 하나 등 인수은행
관계자들을 불러 <>퇴출은행 인수배경 <>정부의 지원규모 <>인수은행의
부담 등에 대해 상세히 문의했다.

이들은 23일엔 은행감독원을 방문,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22일엔 BIS대표단이 상업 한일은행합병추진위원회를 방문, 합병은행의 BIS
비율 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제기구와 미국감독당국이 우리나라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을 두고 금융계에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은감원은 외국감독당국의 현장파악은 평상적인 업무로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이들의 질문이 <>합병과 퇴출은행인수의 자발성여부
<>향후 BIS비율 제고여부 <>정부 자금지원의 타당성여부에 집중돼 있는 만큼
의례적인 행사로 넘길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들이 한국의 금융구조조정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따라 국제금융기구와 선진국의 한국에 대한 태도가 달라질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