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국수의 자리를 놓고 황염2단과 윤영선 2단이 치열한 접전에 들어갔다.

21일 한국경제신문사주최, 한국PC통신후원아래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개막된 제5기 여류프로국수전 결승3번기 1국에서 황염2단이 윤영선2단을
맞아 일단 유리한 형세를 끌고 나가고 있다.

윤2단도 국수전 3연패자답게 적극적으로 받아치며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황2단과 윤2단은 특유의 싸움바둑 기풍으로 한치 양보없이 공세를 취했다.

대국은 초반 윤2단의 공세로 열기가 달아 올랐다.

황2단은 이에 대해 적극 타개책으로 나섰다.

윤기현9단은 "윤2단이 서두르고 황2단은 침착하게 타개에 나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황2단은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윤2단을 한차례 꺽은 적이 있어 심리적인
여유를 가진데다 이를 토대로 차분하게 전세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풀이했다.

제2국은 오는 25일 속개된다.

<>.황2단은 환한 표정으로 대국장에 들어섰다.

손목에 찬 예쁜 금팔찌를 윤2단에게 가리키며 결승진출 기념으로 남편이
사준 것이라고 자랑.

<>.대국실에는 결승전 답게 시종 뜨거운 열기와 긴장감이 흘렀다.

황2단은 간간이 동양화부채로 긴장을 풀었다.

겉표정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부채를 틈나는대로 만지는 행동에서
불안감을 감추려는 흔적이 역력했다.

반면 윤2단은 꼿꼿한 자세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긴장된 모습을 읽히지
않으려는 듯 입술을 굳게 다무는 모습.

<>.양선수는 점심식사때도 긴장을 삭이지 못하는 표정.

냉면을 시켰으나 절반 정도만 먹고 남겨 소화에 애로를 겪는 모습.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