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주경기장 시공사가 선정됨에 따라 서울 상암동 "미니신도시" 개발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97년 3월 상암동일원 44만5천평을 택지개발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또 그해 10월 개발계획안을 확정했었다.

개발안에 따르면 시는 오는 2005년까지 이곳에 모두 1만1백여가구의 대규모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예정이다.

수용인구는 5만8천여명.

이는 41만평 규모의 수지지구(1만6천가구)와 맞먹는 크기다.

특히 상암지구 3개 공구 15개 블록중 월드컵 주경기장과 접해 있는 2공구는
월드컵이 개최되기 전인 2002년 상반기에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

상암택지지구의 특징은 환경친화적 단지라는데 있다.

약 8천5백억원(보상비 포함)이 투자돼 2백10~2백30%의 용적율이 적용된다.

녹지및 공원비율이 전체면적의 20% 수준인 8만8천평에 달한다.

수도권 신도시인 일산(22.5%)과 분당(19.8%)과 비슷한 수준이다.

시는 또 주변에 난지도가 있다는 점을 고려, 아파트단지와 난지도 사이에
수림대공원을 조성키로 했다.

지구 서쪽 자연녹지지역~난지도~난지천~망봉산~주거단지로 이어지는
생태벨트가 구축된다.

마옹산 주변에는 탑상형 아파트를 배치, 도시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했다.

상암지구 개발에는 환경친화단지 이외에 첨단정보주거단지, 교통중심지라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위성통신 등 첨단정보체계에 의해 업무공간과 주거공간이 일체화되도록
정보시스템이 갖춰진다.

택지지구에는 동서남북 방향의 2개 주간선도로가 배치된다.

또 오는 2000년대초까지 상암동은 수색역, 지하철 6호선 성산역, 서울내부
순환고속도로, 강변북로에 둘러싸이게 된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경인운하가 완공되면 서울의 중심은 상암동쪽으로
옮겨오게 되는 셈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