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을 팔기위해 광고의 힘이 필요한 것은 소점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대중매체를 이용하기에는 광고비 부담이 커 엄두를 못내는 경우가
많다.

최근 음식점, 수퍼, 미용실등 동네 구멍가게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지역광고사업이 등장,주목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무빙포스터사업"이다.

무빙포스터는 움직이는 광고화면을 내장시킨 이동식 소형 광고탑이다.

최대 15개 점포의 안내광고를 3~30초 간격으로 번갈아 가며 보여준다.

이 광고탑에는 조명이 부착돼있어 야간에도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다.

화면크기는 가로 50cm, 세로 70cm로 일반 포스터 사이즈다.

운영방법은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 광고탑을 설치하고 주변 상권의
사업주들로부터 광고비를 받는 식이다.

광고탑 설치장소는 대형수퍼마켓, 스포츠센터, 아파트상가, 백화점,
지하상가 등이다.

또 전시장, 극장, 병원, 은행에서는 안내판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주)컴아트코리아
(02-583-4030).

이 업체는 "광고마을"이라는 브랜드로 가맹점을 모집중이다.

장비구입비 1천만원(무빙포스터 4대기준)과 가맹비 2백만원을 준비하면
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무점포 형태로 운영할 수 있기때문에 초기투자 부담이 적다.

광고마을에 지역광고를 의뢰하면 무빙포스터외에 업소용 할인쿠폰, 고객
할인카드, 판촉물까지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광고비는 무빙포스터 1대당 월7만원이다.

홍보 전단지 5천부를 배포하는 비용이 1백만원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경제적인 가격이다.

컴아트 코리아는 가맹점 활성화를 위해 사업초기에 본사영업인력을
현장에 투입, 설치장소 섭외등을 측면 지원해준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각종 생활 편의시설에 대한 안내정보를 제공하는
사업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사업은 동네 점포들로부터 광고비를 지원받아 지역정보 책자를
제작한뒤 주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