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소유자 10명이 차를 바꾸면 3명 이상은 경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대우자판이 상반기중 승용차를 구매한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형차 소유자가 차를 새차로 교체하는 경우 32.6%가 경차를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 관리 체제 직전인 지난해 상반기에는 중형차 소유자 10명이 차를
바꾸면 그 가운데 1명 정도만 경차를 구매했었다.

차 크기를 줄이는 이같은 성향은 소형차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소형승용차
보유자가 차를 바꾼 경우 26.7%가 경승용차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7.2%의 4배에 가까운 수치다.

또 경승용차 보유자가 소형차나 중형차를 사지 않고 다시 경승용차를
구매한 경우는 51%나 됐다.

지난해만해도 경승용차 보유자가 새차로 바꾸면 4명중 3명은 상급차량
으로 교체했었다.

대우자판 관계자는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하향구매성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