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부산시 강서구 김해정비공장에 최첨단시설을 갖춘 항공기
페인트칠 전용공장을 짓고 22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항공기 운항정비와 부분품 소수리는 서울 김포기지,
항공기 중정비 부분품 대수리 도장작업은 김해기지,엔진 중정비 시운전은
부천기지에서 각각 처리하는 종합 정비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대한항공이 지난 96년 1월 착공, 모두 5백8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한
도장공장은 연면적 4천평 규모에 대형 점보항공기 입고가 가능한 격납고와
지하1층 지상3층의 부속건물등으로 이뤄졌다.

페인트 작업에서 생겨나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페인트 찌꺼기 압축
수집기와 폐수처리시설등 국제환경경영 표준규격(ISO14001)에 맞는 환경
친화시설을 갖췄다.

대한항공은 이번 도장공장 준공으로 해외에서 이뤄지던 항공기 페인트칠
작업을 자체 처리할 수 있게 돼 연간 70억원 가량의 외화 절감효과를
거두게 됐다.

그동안 대한항공은 루프트한자항공이나 싱가폴항공등에 항공기 페인트
작업을 의뢰해 왔다.

항공기 페인트칠은 항공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기체 부식을 막기위한
것으로 5년마다 한번씩 이뤄지는게 보통이다.

B747 점보기를 기준으로 1대를 칠하는데 필요한 페인트가 2백20갤런
(4드럼)이나 되고 작업시간은 15일,비용은 1억6천만원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김해공장의 연간 페인트칠 가능물량은 24대이지만
대한항공 자체수요가 17대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 여유 물량을 외국
항공사들로부터 수주해 외화획득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