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21일 세계자본시장이 중대한 위험에 직면해 있다
고 밝혔다.

특히 일본이 금융개혁및 경제회복을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시아에 제2의 통화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일본증시는 마비상태이고 미국과
유럽증시도 불안해지고 있어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
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특히 일본이 적정한 내수 확대와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세계경제위기는 더욱 악
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IMF는 이에따라 일본정부에 대해 <>은행들이 보유한 악성부채 규모
확인 <>투명한 방식으로 부실채권 처리 <>금융시스템 안정에 공공기금
투입등을 촉구했다.

그러나 아니사 일부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외환통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책임자인 찰스 애덤스는 "이 보고서는 러시아와 중남미의
상황이 악화되기 전에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은 더욱 악화돼 있
으며 몇몇 위험이 이미 현실화 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에 이어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도 이날
열린 유엔총회연설과 뉴욕대학 강연을 통해 "세계경제 안정을 위해 선진
각국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달라진 세계경제 상황을 반영해 새로운 국제금융 감독시스템
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