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 이어 증권업에도 뛰어든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미국최대 수수료할인 증권사인 찰스 슈왑과
손잡고 증권업무에 참여하기로 했다.

소니는 개인투자가를 대상으로 인터넷을 사용, 값싸게 주식이나 투자신탁의
매매주문을 중개할 계획이다.

소니는 내년에 주식의 매매위탁수수료가 완전 자유화되는대로 곧장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소니는 이 사업을 위해 찰스 슈왑과 빠르면 올해안에 합작회사를 설립할
방침이다.

오는 11월부터는 증권업이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증권사설립이
사실상 자유화된다.

소니는 증권업 참여를 계기로 금융사업을 전자및 영화 음악등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함께 핵심사업으로 키울수 있게 됐다.

앞서 소니는 생명보험회사를 설립한데 이어 최근 내년중에 자동차보험
판매를 중심으로 하는 손해보험회사도 설립키로 확정했다.

소트트뱅크에 이어 소니가 증권업에 진출하게 됨으로써 일본의 개인금융
자산유치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소프트뱅크는 소니에 앞서 미국 제2위의 온라인 증권 거래사인 E트레이드와
합작사를 설립했었다.

일본을 대표하는 제조업체와 미국의 최대 수수료할인증권사간 제휴는
일본판 빅뱅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소니는 작년말 자진 폐업을 결정한 야마이치증권의 부분인수를 검토하는등
주력사업인 가전부문의 수익악화에 대비, 새로운 수입원으로 금융분야진출을
시도해 왔다.

그러던중 전자산업의 노하우를 활용할수 있는 잇점이 있는 증권전산거래에
참여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