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27)가 최고의 리커버리 능력으로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출전 3경기 만에 두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세번째 대회 만에 거둔 두번째 톱5다.올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3위를 차지했던 임성재는 두번째 대회였던 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예선탈락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톱5로 반등하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임성재는 공동 8위로 경기를 시작했다. PGA투어 신예로 떠오르고 있는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과 임성재가 경기한 조에는 많은 갤러리가 따라다니며 응원을 보냈다. 오베리의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임성재를 응원하는 한국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토리파인스GC에는 내내 시속 15마일을 웃도는 강한 바람이 불어 대부분의 선수들이 고전했다. 본선에 진출한 70명의 선수 가운데 언더파는 임성재를 포함해 12명에 그쳤을 정도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무리한 임성재는 후반에서 반격을 시작했다. 10번홀에서 두번째 샷이 왼쪽 러프에 빠져 위기를 맞았지만 47야드를 남기고 친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 버디를 기록했다. 이후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더 줄이지는 못했다. 18번홀에서는 3.8미터 버디 퍼트를 아쉽게 놓쳤지만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리며 기분좋게 대회를 마쳤다. 경기를 마친 뒤 임성재는 "초반에 바람이 많이 불어 안정적으로 쳐도 순위가 내려가지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30)이 새로운 옷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새 시즌에 나선다. 25일 세마스포츠마케팅에 따르면 고진영은 아페쎄 골프(A.P.C. GOLF)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올 시즌 첫 무대로 오는 30일 LPGA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를 택한 고진영은 아페쎄 골프웨어를 입고 출격한다는 계획이다. 아페쎄 골프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의류 후원을 시작했다. 고진영의 뛰어난 기량과 골프에 대한 진정성, 긍정적인 자세가 브랜드의 가치와 부합한다는 판단에 후원을 결정했다고 세마스포츠 측은 설명했다.고진영은 아페쎄 골프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 뿐 아니라의류 디자인과 공동 프로모션 등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고진영은 "평소 관심 있던 브랜드에서 동행자로 선택해주셔서 기쁘고 감사하다"며 "새로운 옷을 입은 만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올 시즌을 멋지게 시작하겠다. 항상 응원해주시는 마음을 잊지않고 올해는 더욱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번째 경기 출전 만에 예선 통과에 성공한 이경훈(34)이 공동 4위로 3라운드를 마치며 우승 경쟁까지 나섰다. 이경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 남코스(파72)에서 열린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를 기록한 그는 선두 해리스 잉글리시(미국)에게 4타 뒤진 공동 4위로 12계단이나 올라섰다. 이날 이경훈의 일등공신은 퍼터였다. 경기를 마치고 만난 이경훈은 “처음에는 경기가 너무 여럽게 풀렸는데, 어제 속썩였던 퍼터가 오늘 잘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며 "위기에서 오히려 자신감을 얻어으면서 공격적으로 잘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비결은 연습이었다. 이날 3라운드는 전날 일몰로 경기가 중단된 선수들의 잔여경기 이후에 열려 이경훈은 의도치 않게 대기시간이 길었다. 그는 "티타임이 결정되지 않아 대기하는 동안 퍼팅 연습을 많이 했고, 스피드를 익히는데 도움이 됐다"며 "게다가 첫팀으로 나가면서 그린이 깨끗한 상태여서 퍼팅하기 더 좋았다"고 했다. 이날 이경훈의 평균 퍼트 수는 1.58로 전체 선수 중 4위다. 전날 지독한 강풍이 불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날씨도 평온했다. 이경훈은 "어제 워낙 힘들게 플레이한 탓인지 오늘은 더 편안하게 느껴졌다"며 "바람이 불면 잘 친 건지 못 친 건지 알 수 없을 때가 많다. 바람이 없으면 에임이나 샷에 대해 피드백이 잘 와서 더 경기하기 쉽다"고 말했다. 최종 라운드에는 10도 이상 떨어진 기온과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 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