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야영 예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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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내달부터 설악산 지리산 등 국립공원에서 숙박이나
야영을 하려면 5일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시설규모를 고려해 이용객을 적정수준으로 제한,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
하고 안전관리 등에서도 효과를 거두기 위한 목적이라 한다.
구속이나 속박을 싫어하는 사람중에서 "앞으로는 산에도 맘대로 갈 수 없게
됐다"는 불평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우리들의 산행이나 국립공원 이용 행태를 감안할 때 야영예약제
는 도입해 볼만하다.
지난 여름 지리산 계곡 등에서 안전의식 부족으로 많은 야영객이 참변을
당한 것을 잊을 수 없다.
예약제는 "당일치기 산행"이나 "무분별한 야영" 등 외국선 보기 힘든 우리의
좋지못한 놀이문화를 없애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예약문화"가 믿을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해 걱정된다.
한 예로 사전통보없이 예약을 펑크내는 이른바 "노 쇼(no show)"의 비율이
우리 항공사의 경우 아직까지도 높다.
지난 설명절때 평균 노쇼율이 대한항공은 15%, 아시아나는 20% 수준이었고,
노선에 따라서는 30%가 웃돌기까지 했다 한다.
선진 외국항공의 경우는 5% 정도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예약취소 미통보객은 차후에는 예약을 안받겠다고
하지만 얼마나 가능할지 궁금하다.
또 예약없이 공원을 찾은 이용객이 산정상 등반 등을 희망해도 도중에
숙박하지 않고 마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입장을 불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수용 인원이 1백50명 규모인 설악산 중청휴게소에 요즈음도 주말이면
이용객이 3백명가량 온다고 한다.
단풍이 고운 등산 피크철에는 하룻밤 5백~6백명이 새우잠을 자고 간다.
예약제로 일출 등을 즐기려는 등산객을 줄게하지 말고 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서구에서 예약문화가 잘 정착된 것은 사회가 계약을 중히 여기는데다 예측
가능한 사회이기 때문이라 한다.
불확실성시대에 예측가능성은 모두에게 이롭다 하면 억지일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
야영을 하려면 5일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시설규모를 고려해 이용객을 적정수준으로 제한, 편안한 휴식공간을 제공
하고 안전관리 등에서도 효과를 거두기 위한 목적이라 한다.
구속이나 속박을 싫어하는 사람중에서 "앞으로는 산에도 맘대로 갈 수 없게
됐다"는 불평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간 우리들의 산행이나 국립공원 이용 행태를 감안할 때 야영예약제
는 도입해 볼만하다.
지난 여름 지리산 계곡 등에서 안전의식 부족으로 많은 야영객이 참변을
당한 것을 잊을 수 없다.
예약제는 "당일치기 산행"이나 "무분별한 야영" 등 외국선 보기 힘든 우리의
좋지못한 놀이문화를 없애는데도 기여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의 "예약문화"가 믿을만한 수준에 미치지 못해 걱정된다.
한 예로 사전통보없이 예약을 펑크내는 이른바 "노 쇼(no show)"의 비율이
우리 항공사의 경우 아직까지도 높다.
지난 설명절때 평균 노쇼율이 대한항공은 15%, 아시아나는 20% 수준이었고,
노선에 따라서는 30%가 웃돌기까지 했다 한다.
선진 외국항공의 경우는 5% 정도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예약취소 미통보객은 차후에는 예약을 안받겠다고
하지만 얼마나 가능할지 궁금하다.
또 예약없이 공원을 찾은 이용객이 산정상 등반 등을 희망해도 도중에
숙박하지 않고 마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입장을 불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숙박수용 인원이 1백50명 규모인 설악산 중청휴게소에 요즈음도 주말이면
이용객이 3백명가량 온다고 한다.
단풍이 고운 등산 피크철에는 하룻밤 5백~6백명이 새우잠을 자고 간다.
예약제로 일출 등을 즐기려는 등산객을 줄게하지 말고 시설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서구에서 예약문화가 잘 정착된 것은 사회가 계약을 중히 여기는데다 예측
가능한 사회이기 때문이라 한다.
불확실성시대에 예측가능성은 모두에게 이롭다 하면 억지일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