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업체들은 국민소득이 수천달러에 머물렀던 80년대와 마찬가지로
이번 추석엔 비누세트 치약세트 등 생활용품 선물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선물세트 매출이 늘어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극심한 불황과 실업으로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됐기 때문.

그러나 1만, 2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세트는 상대적으로 잘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

치약 칫솔 비누 샴푸 등으로 다양한 종합선물세트를 마련했다.

가격은 1만, 2만원대가 63%에 달한다.

이 비율은 작년 추석에 비해 6% 포인트 높다.

그만큼 중.저가 선물세트 비중을 높였다는 얘기다.

특히 종합선물세트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생활용품 세트의 70%를 종합세트로 준비했다.

최저가 세트는 비누 3개와 치약 2개, 샴푸 칫솔 각각 1개가 담긴 종합12호.

값은 8천8백원이다.

특정 품목만 담은 선물세트도 내놓았다.

엘지치약세트는 10가지.

값은 7천~1만5천8백원대다.

세수비누가 6개 내지 12개 담긴 엘지비누세트는 9가지로 4천5백60원짜리부터
2만2천5백원짜리까지가 있다.

세정제로 구성된 스위트홈세트도 2가지(8천원, 1만2천원)를 준비했다.


[ 애경산업 ]

주는 사람에겐 부담 없고 받는 사람에겐 실용적인 생활용품으로 선물세트를
꾸렸다.

가격대는 8천원부터 3만5천원.

이 가운데 8천~1만5천원짜리 저가제품이 대부분이다.

세트의 최고가는 지난해 추석 4만9천5백원에서 1만4천5백원을 낮췄다.

종류도 15종에서 10종으로 줄였다.

최저가 종합세트엔 샴푸 2개와 비누 3개가 들어 있다.

이보다 약간 비싼 세트로는 1만2천5백원(샴푸 2개, 비누 4개, 치약 1개)
짜리와 1만5천원(비누 6개, 치약 2개, 샴푸 1개)짜리가 있다.

단일품목 선물세트로는 비누가 12개씩 담긴 우유비누세트 생금비누세트
유황온천비누세트 녹차비누세트가 있다.

치약세트에는 치약이 5개씩 담겨 있다.


[ 제일제당 ]

1만원대 위주로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꾸렸다.

종합세트는 12가지.

해초비누 3개와 아쿠아샴푸 쓰리예스콘트롤샴푸 안티프라그치약 크리얀
칫솔이 1개씩 들어 있는 세트가 9천9백원으로 가장 싸다.

가장 비싼 세트는 5만3천원짜리.

식물나라비누 4개를 비롯 클렌징7비누 덴타젤치약 덴타플러스칫솔 식물나라
샴푸 식물나라린스 등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비누선물세트도 14가지 마련했다.

값은 1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싸다.

가장 싼 세트는 해초비누 6개가 들어 있는 5천7백원짜리, 가장 비싼 세트는
식물나라비누 12개가 담긴 1만6천8백원짜리다.

고급비누(식물나라 보태니컬비누) 4가지로 꾸린 1만원짜리 선물세트도
내놓았다.


[ 태평양 ]

지난해 1만6천원이었던 생활용품 세트의 최저가를 1만1천원으로 5천원
낮췄다.

일부 저가세트엔 실속파고객들을 위해 덴트롤닥터샴푸 리필제품을 넣었다.

생활용품 세트로는 <>종합선물세트 10종(1만1천~4만원) <>바디선물세트 1종
(1만2천8백원) <>비누선물세트 4종(6천6백~1만3천2백원) <>치약선물세트 7종
(7천2백50~1만5천2백50원)이 있다.

종합선물세트에는 오복치약 에이스칫솔 두보레비누 한방쑥비누 덴트롤닥터
샴푸 투웨이샴푸 메디안프로치약 등을 고루 담았다.

바디선물세트에는 몰디브 샤워클렌저와 두보레비누를 2개씩 넣었다.

비누선물세트는 두보레비누(6개,9개,12개)나 참솔비누(9개)가 들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