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과 전화선에 이은 새로운 데이터 통신기술인 "전력선 통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복잡한 통신회선을 깔 필요없이 가정의 전원 플러그에 꽂기만 하면 고속
통신을 할수 있는 이 기술은 인터넷 및 멀티미디어 시대를 맞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

기인시스템(대표 이기원)은 전력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2년간 순개발비
3억원을 들여 전력선을 전화선 정도로 안정화시킬수 있는 기술을 개발,
통신 칩셋 및 모뎀 등을 내놓았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에 나온 1백Kbps급 통신시스템을 더욱 개선해 올해말까지
6백Kbps, 내년말까지 Mbps급 시스템을 개발, 전력선 LAN(근거리통신망)
단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도 캐나다의 노던 텔레컴, 노르웹 등 4~5개 회사가 전력선을
이용한 고속 인터넷 및 디지털 전화망 사업을 추진중이다.

기인은 전력선 통신사업을 인터넷 인구가 급증하는 미국에서 펼치기로 하고
연말께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기인텔레콤)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9백만달러 가량의 외자유치를 추진중이다.

이 사업으로 99년 9백30만달러, 2000년 7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
회사측 목표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