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절반이상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올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김덕규)은 전국 15개 국가산업단지 입주업체
1천8백21개를 대상으로 "추석 휴무및 상여금"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53.4%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추석 상여금을 준다는 업체는 8백48개로 조사대상의 46.6%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79.1%보다 32.5% 포인트나 낮은 수치이다.

상여금 지급내역을 보면 "월급여의 50%이하"는 20.5%(상여금 주는 업체
기준)로 지난해(10.1%)보다 두 배가량 늘었다.

반면 "50~99%"는 25.3%로 지난해보다 15.6%포인트 줄었다.

100% 이상 주는 업체는 54%로 지난해 48.8%보다 조금 많았다.

회사가 마련한 차편으로 고향에 다녀올 근로자는 귀향근로자 18만1천명의
10.6%인 1만9천1백71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14.8%보다 4.2%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한편 조사대상의 99.8%인 1천8백17개 업체는 추석연휴중 단 하루라도 쉴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연속공정이나 적기납품을 해야 하는 몇몇 업체를 빼곤 쉬지 않고 일하는
업체가 거의 없는 셈이다.

휴무기간은 대부분 4~5일로 잡고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