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공사 감리업체로 선정된
컨소시엄 주간사인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가 삼성그룹의 위장계열사라는
신고가 들어와 조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정위 관계자는 "감리업체 입찰에 참여했던 동아건설과 건정종합건축사
무소측이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는 삼성의 위장계열사라고 신고했다"고 말
했다.

경쟁업체들은 한미건설기술의 대주주인 서영기술단이 삼성물산의 계열사
라고 주장했다.

주경기장 시공업체와 계열관계에 있는 회사는 감리업체에서 배제키로 했
던 서울시도 공정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월드컵 주경기장 설계시공 업체에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선정됐었다.

이 조사에서 한미건설기술건축사무소가 삼성의 위장계열사로 판정될 경우
감리업체 자격이 박탈된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