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일본내 금융 위기와 관련, 이례적으로
대장성을 직접 비난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중인 오부치 총리는 21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금융위기는 막강한 권한을 행사해 온 대장성 관리들과 은행
고위 간부들때문에 한층 심화됐다"며 대장성을 힐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또 오부치 총리가 "하시모토 류타로 전 총리도 제때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해 위기가 가중됐다"며 전임자의 지도력 부재문제도
꼬집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오부치 총리의 이날 회견이 여야 합의에 따라 권한이
다소 약화된 대장성과 시의적절한 정책을 이끌어내지 못한 하시모토
전 총리에 동시에 "잽"을 날린 것"이라고 논평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