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은 구내 배선 및 전기 부하들이 복잡하게 연결돼 통신채널에
적합한 질을 확보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인식돼왔다.

이기원 사장과 연구팀은 전력전자에 남다른 기술 노하우가 있었기에
이같은 고정관념을 깨는데 도전하게 됐다.

일생일대의 역작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미국등 선진국에서 소호(소사무실)와 2대 이상의 PC를 보유하는 가정이
급증하는 점도 개발을 부추겼다.

고속 온라인 통신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 예상됐다.

케이블 위성 무선 등이 모두 고속 데이터서비스를 지향하고는 있으나
수용가 구내에 들어와서는 배선 문제에 봉착할수 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가정내 정보화 기기들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매체로 전력선을 택하게 된 것이다.

핵심은 전력선 채널안정화 기술이었다.

통신선 채널의 고품질화, 즉 저잡음 저왜곡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고속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하는 기술이다.

부하 및 배선의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이것이 가능해졌다"

< 문병환 기자 m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