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통한 국민화합"

지난 96년 5월 창단한 "국민회의 축구단"이 내건 목표다.

"축구"와 "정치"의 공통분모를 찾아 나선 것이다.

우리 축구단이 유난히 많은 어웨이경기를 치르는 것도 이때문이다.

전국 각지의 사회단체나 일반 축구동호회들이 부르기만 하면 바로
달려간다.

경제위기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축구를 매개로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다면 어딘들 못가랴.단원들도 조국 산천을 순례한다는 마음으로
"전국투어"에 나선다.

현재 단원은 50명.

모두 중앙당 당직자들이다.

단장은 정균환 사무총장이 맡고 있다.

고문인 최재승 의원은 축구단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쓴다.

우리 팀은 실력을 위주로 선수를 기용하지 않는다.

전원이 경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재미있게 축구를 즐기는 자는 뜻에서다.

우리 축구단은 또 예선에서 탈락하더라도 반드시 폐회식까지 참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패자들간의 친선경기도 중요시 한다.

비록 실력에서는 뒤지더라도 매너만큼은 국민회의 축구단이 단연 1등이라고
자부한다.

한번은 제주도에서 열린 한.일 5개 도시대항 동호인축구대회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우리 팀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청주팀에 패해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그런데 결승전을 벌이던 청주팀이 심판 판정에 불복해 전원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대회규정은 준결승에서 청주팀과 경기를 한 팀이 결승에 진출하도록 돼
있었다.

그러나 그 팀도 준결승에서 패하자 곧바로 대회장에서 빠져나가 버렸다.

결국 마지막까지 관전하던 우리 팀이 결승전에 진출하는 행운을 잡았다.

물론 이기지는 못했지만 준우승은 챙겼다.

페어플레이 정신에 대한 보답이리라. 우리 축구단은 회원들의 나이가 많은
편이어서 그동안 약한 전력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회원들이 많이 가입하면서 올들어 3연승을 기록하는
등 전력이 크게 향상됐다.

국민회의 축구단은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앞으로도 여러 단체와
친선경기를 벌여 나갈 계획이다.

공일환 < 국민회의 원내행정실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