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국가지급이후사구

나라의 급한 일을 먼저 생각하고 사사로운 원한은 뒤로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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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마천이 엮은 "사기 염파인상여열전"에 있는 말이다.

조나라의 장군 염파와 상경 벼슬의 인상여는 사이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 둘은 주변 강대 세력으로부터 조 나라를 지키는데 다같이 큰
공을 세웠다.

염파 장군이 인상여를 공개적으로 욕보이기 위해 기회를 노렸으나 인상여는
애써 이를 피했다.

그러자 인상여의 가신들이 이를 창피하게 여겨 인상여를 떠나려 했다.

이때 인상여는 그의 가신들에게 염파와 인상여 둘이 다투면 둘 다 공멸하고
또 나라가 망한다고 타일렀다.

지금 우리나라 국회에서는 여.야당이 극한 대립 상태에 있다.

그들에게 국가 민생은 없단 말인가.

< 이병한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