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I업계의 대표주자론 디자인파크의 김현, 인피니트의 박병천,
디자인포커스의 구정순, CDR어소시에이츠의 김성천씨를 꼽을수 있다.

이들은 모두 해당기업 사장들로 한국 CI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다.

디자인파크를 이끌고 있는 김현(49) 사장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을 졸업한
후 산업디자인 분야에서만 20여년동안 종사해 왔다.

76년부터 84년까지 대우그룹 기획조정실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다 84년
디자인파크를 세워 독립했다.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날 뿐아니라 기업 경영도 잘알아 업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88 서울올림픽 호돌이 마스코트를 비롯 지금까지 국민은행 신한은행
새정치국민회의 나우누리 세진컴퓨터의 CI를 만들었다.

김 사장은 지난해 멀티미디어 사업부를 신설, 김우중 대우회장의 인터넷
개인 홈페이지를 만드는등 멀티미디어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40대초반의 박병천(42) 인피니트사장은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나와
광고회사에서 일하다 88년 독립했다.

창립초기 삼호물산 장류사업 브랜드인 옹가네 CI로 히트를 쳤다.

하이트맥주 하나은행 비트 풀무원 016PCS 등이 인피니트의 작품이다.

최근 발표된 국가안전기획부, 하나로통신의 CI도 만들었다.

광고회사에 다닌 만큼 감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디자인포커스의 구정순(47) 사장은 미국 디자인포커스 인터내셔널
한국지사장을 지내다 86년 회사를 인수했다.

첫 작품은 KBS 심벌 마크.

그후 쌍용그룹 한국증권거래소 증권예탁원 참나무통맑은소주 거평프레야
빅맨 CI도 했다.

숙명여대 졸업후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이 학교
강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성천(35) CDR사장은 CI업계 사장으로선 가장 젊다.

서울미대 산업미술과를 나와 CDR에서 근무하다 구정순 사장처럼 아예
회사를 인수했다.

데이콤 국제전화 터치터치 002, 아남그룹, 장기신용은행, 삼성SDS 유니텔,
성남시의 얼굴을 만들어줬다.

이밖에 현대정유의 오일뱅크, 새한그룹 현대자동차 등의 CI를 만든 디자인
그룹 인터내셔널의 김은영 사장, 삼성플라자 에버랜드 산내들 해찬들 CI를
제작한 가이드 어소시에이츠의 정태붕 사장도 업계 리더로 꼽힌다.

< 강현철 기자 hck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