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공정거래위원장은 추석 이후 5대 그룹에 대한 3차 부당내부거래 조
사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23일 "추석 이후 2차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를 위원회에 상
정할 예정"이라며 "2차 조사결과가 마무리되면 재벌들에 대한 3차 부당내부
거래조사에 다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차 조사는 6~30대 그룹이 대상이지만 필요할 경우 1,2차 조사에
서 빠진 5대그룹 계열사도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위원장은 또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에 대한 재계의 이의신청 심결은
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새로운 주장이 없기 때문에 판
결이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과징금 산정기준인 매출액이 공정위의 자료와 다르다고 주
장하는 회사가 있다"고 말해 과징금액을 다소 낮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김우중대우 회장을 검찰에 고발하는 문제와 관련,전 위원장은 "현
재 조사가 진행중이므로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외에도 삼성과 쌍용 등 다른 대기업들이 위장계열사를 갖고 있
다는 신고가 있어 조사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당내부거래 조사과정에서 공정위 직원들이 강제날인을 요구했다는
전경련의 주장에 대해 전 위원장은 "전경련측이 인터넷에 올린 글에서 강제
날인 부분을 스스로 삭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