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재입찰도 유찰] 3차 입찰이냐...수의계약이냐 ..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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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및 아시아자동차의 2차 입찰이 유찰됨에 따라 기아처리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됐다.
3차 입찰이 가장 쉽게 내다볼 수 있는 방향이지만 채권단이나 정부가 공개
입찰을 계속 밀어붙일지는 의문이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수의계약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수의계약에는 기아를 재계가 추진중인 사업구조조정(빅딜) 논의에 포함
시키자는 주장도 포함된다.
기아와 아시아를 분리하자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 3차 입찰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이 이미 거론한 방안이다.
박 장관은 지난 16일 관훈토론회에서 "끝까지 경쟁입찰로 가야 한다"며
빅딜 방식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2차 입찰이 유찰로 결론난 23일 산자부 고위관계자가 "전적으로 채권단의
결정에 맡길 일"이라며 한발 후퇴했지만 3차 입찰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정부가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3차 입찰을 점치게 한다.
응찰업체중에서는 삼성자동차가 3차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두번 유찰됐다고 해서 빅딜의 대상으로 넘기지 말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겨루어 보자는게 삼성의 입장이다.
물론 삼성의 이같은 요구에는 기아가 빅딜의 대상으로 넘어갈 경우 자신들
도 패키지로 묶일 것이란 우려가 담겨 있다.
하지만 3차 입찰은 채권단의 부채 추가탕감이 전제돼야 한다.
3차 입찰을 주장하는 삼성까지도 2차 입찰에서 부채의 추가탕감을 요구했다.
따라서 대규모 부채탕감이 없이는 3차 입찰이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입찰이 두차례나 유찰되자 공개입찰에 대한 비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채권단이 기아에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들과 1대 1로
만나 상담을 벌이게 된다.
채권단은 이들 업체 가운데 부채를 가장 적게 탕감해 주고도 신주 인수
금액을 가장 높게 제시하는 업체를 선정할 것이 분명하다.
결과는 3차 입찰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 "빅딜"처리 =기아차 처리문제가 재계의 "자율"로 넘어올 가능성도 높다.
소위 "빅딜"(기업간 대규모사업교환)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이미 현대 삼성 대우 등 3대그룹 총수들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2사 체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자동차와 기아.아시아 자동차를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에 넘겨 2사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재계 수뇌부에
형성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자동차가 재계 사업구조조정에 포함되면 우선 현대가 삼성자동차와
기아.아시아 자동차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일부 중복되는 차종 생산라인은 대우에 줄 가능성이 높다.
현대가 자금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명하면 대우가 전면에 나선다.
이 경우 대우에 필요없는 부문이 현대에 넘겨진다.
삼성과 기아를 현대와 대우가 나누는 셈이다.
대우 관계자는 "2사 체제가 되면 일부 과잉설비들은 해외에 수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현대와 대우 2사 체제는 그러나 전제가 있다.
우선 삼성측과 기아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값"을 줘야 한다.
삼성도 제값을 받지 못하면 삼성자동차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채권단
도 일반적인 수의계약보다 조건이 좋지 않은 빅딜에 선뜻 OK 사인을 보낼리
없다.
빅딜이 쉽지 않은 이유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
양상을 띠게 됐다.
3차 입찰이 가장 쉽게 내다볼 수 있는 방향이지만 채권단이나 정부가 공개
입찰을 계속 밀어붙일지는 의문이다.
일부에선 벌써부터 수의계약으로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수의계약에는 기아를 재계가 추진중인 사업구조조정(빅딜) 논의에 포함
시키자는 주장도 포함된다.
기아와 아시아를 분리하자는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 3차 입찰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이 이미 거론한 방안이다.
박 장관은 지난 16일 관훈토론회에서 "끝까지 경쟁입찰로 가야 한다"며
빅딜 방식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2차 입찰이 유찰로 결론난 23일 산자부 고위관계자가 "전적으로 채권단의
결정에 맡길 일"이라며 한발 후퇴했지만 3차 입찰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정부가 투명성을 강조하고 있는 점도 3차 입찰을 점치게 한다.
응찰업체중에서는 삼성자동차가 3차 입장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두번 유찰됐다고 해서 빅딜의 대상으로 넘기지 말고 마지막으로 한번 더
겨루어 보자는게 삼성의 입장이다.
물론 삼성의 이같은 요구에는 기아가 빅딜의 대상으로 넘어갈 경우 자신들
도 패키지로 묶일 것이란 우려가 담겨 있다.
하지만 3차 입찰은 채권단의 부채 추가탕감이 전제돼야 한다.
3차 입찰을 주장하는 삼성까지도 2차 입찰에서 부채의 추가탕감을 요구했다.
따라서 대규모 부채탕감이 없이는 3차 입찰이 무의미하다는 설명이다.
<> 수의계약 =가능성이 높다.
입찰이 두차례나 유찰되자 공개입찰에 대한 비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방법이라면 채권단이 기아에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들과 1대 1로
만나 상담을 벌이게 된다.
채권단은 이들 업체 가운데 부채를 가장 적게 탕감해 주고도 신주 인수
금액을 가장 높게 제시하는 업체를 선정할 것이 분명하다.
결과는 3차 입찰의 경우와 마찬가지다.
<> "빅딜"처리 =기아차 처리문제가 재계의 "자율"로 넘어올 가능성도 높다.
소위 "빅딜"(기업간 대규모사업교환)의 대상이 되는 셈이다.
이 경우 이미 현대 삼성 대우 등 3대그룹 총수들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자동차 2사 체제"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자동차와 기아.아시아 자동차를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에 넘겨 2사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재계 수뇌부에
형성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자동차가 재계 사업구조조정에 포함되면 우선 현대가 삼성자동차와
기아.아시아 자동차를 인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일부 중복되는 차종 생산라인은 대우에 줄 가능성이 높다.
현대가 자금문제 등으로 난색을 표명하면 대우가 전면에 나선다.
이 경우 대우에 필요없는 부문이 현대에 넘겨진다.
삼성과 기아를 현대와 대우가 나누는 셈이다.
대우 관계자는 "2사 체제가 되면 일부 과잉설비들은 해외에 수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현대와 대우 2사 체제는 그러나 전제가 있다.
우선 삼성측과 기아 채권단이 만족할 만한 "값"을 줘야 한다.
삼성도 제값을 받지 못하면 삼성자동차를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이고 채권단
도 일반적인 수의계약보다 조건이 좋지 않은 빅딜에 선뜻 OK 사인을 보낼리
없다.
빅딜이 쉽지 않은 이유다.
< 김정호 기자 j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