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분양권전매시장에 지역별 차별화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4일 지자체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분양권전매가 허용된후
용인 수원 김포 등 인기주거지역은 전매동의신청이 하루 1백여건에 달하는
반면 나머지 지역은 하루 10여건안팎에 그치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1천9백23건의 전매동의신청이 접수된 서울지역에서도 구청
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입지여건이 괜찮고 대단지아파트인 용산구 성동구등지엔 전매동의신청이
다른 지역의 2배이상인 2백~3백건 정도가 접수됐다.

현지 부동산업소들은 "분양권 프리미엄과 거래가 지역별로 천차만별이며
분양권시장도 실수요자 위주로 정착되면서 신규분양 및 기존시장처럼 지역
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고 말한다.

<>서울 =입주중이거나 입주를 한 두달가량 앞둔 대단지아파트외에는
분양권전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분양권 전매동의 신청은 성동 용산 노원구가 2백~3백건으로 많은 편이다.

현재 분양권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곳은 지난 17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2천36가구).

33평형의 경우 분양가(채권상한액 9천만원 포함)보다 3천만~5천만원가량
뛴 2억5천만~2억8천만원에 매매되는 것을 비롯 평형별로 2천만~8천만원가량
웃돈이 붙어 있다.

99년4월 입주하는 성동구 행당동 대림아파트(3천4백가구)는 25평형 등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5백만~1천만원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강동구 암사동 현대아파트(2천9백38가구)등 입주를 1년이상 앞둔 곳은
매매가가 분양가에 비해 5백만안팎 높은 상태나 거래는 거의 없는 편이다.

<>수도권 =현재 분양권전매동의 신청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

지난달 27일이후 처리건수가 1천여건에 달한다.

용인시청 주택계 박명규씨는 "분양권전매 동의신청이 많을땐 하루
70~1백건, 적을땐 30여건이 들어오고 있다"며 "전매동의 신청지역이 연말
까지 집중적으로 입주하는 수지읍의 죽전리 상현리 수지2지구 등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평형별로 3천만~7천만원정도 붙어 있으나 거래는 최근
들어 주춤한 상태다.

죽전지구 동성2차 32평형은 1억4천5백만원, 현대 45평형은 2억1천5백만~
2억2천만원에 각각 시세가 형성돼 있다.

수원과 김포지역에서도 분양권전매가 활발한 편이다.

22일까지 8백19건의 전매동의신청이 접수된 수원지역은 영통지구가 속해
있는 팔달구와 장안구 권선구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영통지구 건영아파트 33평형 매매가가 분양가보다 2천만원가량 높은
1억3천6백만원에 형성돼 있다.

그러나 신원 미주아파트 49평형 등 대형평형은 분양가보다 5백만원정도
싸다.

김포지역은 하루 40~50건정도 분양권전매신청이 들어와 5백건정도가
처리됐다.

주로 풍무리 마송리 사우지구 중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권전매가
이뤄진다는게 현지 부동산업소들의 말이다.

분양권시세는 층과 방향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중소형 평형의 경우
1백만~5백만원정도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그러나 의정부 남양주 등 교통 등 입지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외곽지역은
분양권전매동의 신청이 2백건 안팎에 그치고 있고 시세도 분양가와 비슷하거
나 5백만원정도 낮게 형성돼 있다.

< 유대형 기자 yoo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