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이 기업구조 개선작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계열사간 합병에 최대
2백75억원의 주식매수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돼 합병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증권예탁원은 신호제지 주주들에게서 동양철관 신호유화 한국케이디
케이 등 3개 상장계열사에 대한 흡수합병 반대의사를 접수한 결과 반대비율이
13.12%(우선주 6.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피합병사의 반대비율은 <>동양철관 15.91%(우선주 28.55%) <>신호유화
22.22%(우선주 1.6%) <>한국케이디케이 18.77% 등으로 각각 조사됐다.

이에따라 25일 신호그룹 계열사들의 주총에서 합병이 의결되고 반대의사
표시주주들이 모두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신호그룹은 2백75억원의 주식
매수자금이 필요하다.

이와관련, 신호그룹 관계자는 "주가가 주식매수예정가보다 낮아 반대주주
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 2백75억원을 지급하면서 합병을 진행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