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정부의 증자지원을 받기에 앞서 자본금을 2조5천억원정도 줄
이는 감자를 검토하고있다.

감자는 올해 산은이 2조원이상의 대규모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장부상 자본잠식분을 털어내기위한 것이다.

산은의 감자로 대주주인 정부가 출자금을 날리게 돼 일부 경영진의 책임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이 은행 관계자는 24일 정부가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을 높여주
기 위해 연내에 3조원을 증자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8월말 현재 산은의 납입자본금은 3조5천6백74억원이다.

산은 관계자는 올해 대규모적자를 내면 국제신인도가 떨어져 내년도 외화
를 차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게돼 감자를 통해 장부상 적자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는 감자로 정부출자분이 없어짐에 따라 손실분담차원에
서 일부 경영진의 책임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경영진도 대규모 적자와 이에 따른 자본잠식을 털어내기위한 감자,
BIS비율을 높여주기 위한 증자지원과정에서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
이다. 산은은 지난해 5백40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는 기업들의 부도가 늘어남에 따라 더 큰 규모의 적자가 예상된다.
고광철 기자 gw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