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유는 한화에너지를 인수한후 합작방식으로 외자를 유치, 2002년까지
부채비율을 2백%이내로 낮추겠다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안을 주거래은행인
한일은행에 제출했다.

5대그룹의 1차 구조조정안이 확정된 이후 경영개선계획안을 제출한 것은 정
유업종이 처음이다.

현대정유 고위관계자는 24일 "중동산유국 회사 2~3개와 외자유치협상을 벌
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동 석유회사는 이란의 NIOC(이란국영석유회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아람
코, 아랍에미리트 투자회사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유치 규모는 3억~4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정유는 경영개선계획안에서는 한화에너지의 단기부채 1조2천억원을 장
기부채로 바꿔주고 1천4백억원의 부채를 출자전환해 달라고 금융권에 요청
했다.

현대는 또 인수후 최대 50%의 지분을 외국기업에 넘겨 합작회사형태로 운영
할 것이라며 당초 99년말까지로 예정된 부채비율 2백% 감축시한을 2002년까
지 3년간 늘려줄 것을 건의했다.

현대는 이외에 자산재평가 차익을 부채비율 감축에 반영시켜줄 것도 요구했
다.

이 회사는 지난 상반기 자산재평가를 통해 2천9백억원의 차익을 낸데 이어
하반기에도 3천억원의 차익이 나는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총 5천
9백억원의 재평가차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너지도 약 5천억원규모의 평가차익을 기대하고 있다.

현대정유는 저유소통합운영,원유수급에 따른 협조체제강화로 연간 2백억원
가량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최완수 기자 wansoo@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