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24일 서울대가 최근 제출한 구조조정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
당초 서울대에 집중키로 했던 연구중심대학 육성 예산을 다른 대학에 돌리
기로 했다.

대학별 지원 정도는 해당대학의 구조조정 노력과 계획에 따라 차별적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서울대에 대한 내년 예산지원액이 크게 줄어들고 다른 대학에
예산이 돌아갈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학별로 예산을 지원하기
보다는 각 대학이 연구중심대학으로의 전환을 위해 얼마나 노력하느냐를
평가해 예산을 지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교육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 서울대의 구조조정계획이 구체성을 결여한
데다 내용도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는 당초 서울대를 연구중심 대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내년에만 1천
억원 가량을 지원할 예정이었다.

한편 교육부는 교육예산 삭감에 따라 내년 예산지원액중 연구중심대학
육성지원금을 당초 2천억원에서 1천5백억원으로 줄이기로 했다.

또 5년으로 잡았던 연구중심대학 예산지원 기간을 2005년까지로 2년간
늘려 모두 1조5천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