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벤처기업에 돈을 빌려주면 한국은행에서 값싼 자금을 더 많이
지원받게 된다.

한은은 24일 은행별 총액한도대출자금을 배정할때 벤처기업에 빌려준 돈은
일반기업에 1.3배를 빌려준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발표했다.

적용대상 벤처기업은 중소기업청이 특별법에 따라 지정한 1천2백28개
업체이며 9월 대출실적이 반영되는 11월분부터 적용된다.

은행권의 벤처기업 대출은 올들어 지난 8월20일 현재 1조4천6백억원이다.

이번 한도배정 기준의 우대만으로도 은행들은 벤처기업을 위해 약
4천3백여억원의 추가대출 여력이 생긴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그동안 재정자금 또는 벤처캐피털등이 벤처기업의 창업과 기술개발
자금지원에 집중, 수출을 늘리려는 중견 벤처기업들의 운용자금 조달에는
어려움을 겪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액한도대출 자금의 우대 배정으로 중견 벤처기업에 대한 수출
지원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 정태웅 기자 reda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