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국가들의 국회의원 모임인 유럽회의는 23일 투기성 단기자금의 이동을
규제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금융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공식
채택했다.

또 프랑스와 이탈리아 외무부장관들은 지금의 국제통회기금(IMF) 체제로는
금융위기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다며 새로운 국제규범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회의는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의 확대총회에서 "헤지펀드가 아시아와 러시아 남미에서 발생한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통제가 어려울 정도로 규모가 커진 핫머니를
규제할 수 있는 국제금융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결의했다.

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존스턴 OECD사무총장도 "세계경제 위기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국제사회는 다각적인 대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OECD도
세계경제 불안을 막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베르 베르딘 프랑스외무장관은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UN총회에서
"국제적인 금융불안에 대응할 수 있는 세로운 규범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현재의 IMF체제로는 상황이 악화시킬 수 밖에 없다"며 "자금의
이동등을 감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람베르토 디니 이탈리아 외무장관도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새로운 국제금융기구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스트라스부르=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