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가 최근 골프장 예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한 외교사절들을
위해 서울 근교 골프장에 주중예약이 가능하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4일 "주한 외교사절들이 국내 골프장 회원권을 갖고 있지
않아 예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해 와 7개 골프장으로부터 협조를
얻어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외교사절들은 비회원인 만큼 그린피(green fee)는
내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화관광부의 협조로 골프장 협회가 추천해 결정된 7개 골프장은 아시아나,
태광, 지산, 이포, 한성, 레이크사이드, 신라 등이다.

이들 골프장은 사정이 허락할 경우 주한 외교사절들의 부킹을 주말이나
휴일에도 받아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 외교사절들은 지난해 8월까지 주한미군 골프장을 이용해 왔으나 주한
미군측이 미군과 그 가족들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원칙을 내세워 입장을
못하게 해 그동안 외교부에 애로를 호소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 김용준 기자 juny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