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로 공중전화카드를 취향에 맞춰 직접 만드세요"

공중전화카드가 날로 다양해지고 있다.

단순하고 밋밋한 플라스틱카드는 이제 구식이다.

1백여종의 배경과 도안을 마음대로 선택해 주문만 하면 명함카드와 영화
홍보용 카드까지 만들어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자판기를 통해 거리에서 직접 자기 얼굴사진이 들어간 사진전화카드
와 사진캘린더까지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다.

공중전화카드가 단순한 통신수단에서 열쇠고리같은 액세서리와 팬시제품으로
변모하고 있는 셈이다.

주문 전화카드는 상대방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명함카드, 생일 명절 및
각종 기념일 등의 선물용 카드, 결혼식의 답례품 등으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레인메이커라는 영화의 홍보용카드까지 등장했다.

주문카드는 최저 50장 이상을 제작해야 하며 카드 디자인은 한국통신
자회사인 한국통신카드가 보유한 48종의 디자인중에서 고르거나 신청자가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

50장을 만들 경우 2천~1만원인 카드액면가에다 제작비(부가세 10% 별도)를
따로 내야 한다.

최근에는 자판기를 통한 전화카드 제작이 늘고 있는 추세다.

전화카드에 90여종의 배경화면은 물론 자신의 사진까지 곁들일 수 있고
개인캘린더 티셔츠 열쇠고리 팬시엽서까지 취향대로 만들 수 있어 신세대들
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판기카드는 이용자가 사용요금을 낸뒤 즉석에서 자신의 사진을 찍어 이를
전화카드에 인쇄하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촬영에서부터 전화카드를 손에 쥐기까지 불과 9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사진전화카드 자판기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포토텔레카드와 운영하는 사람이
필요한 팬시포토발급기 등 두종류가 있다.

대당 가격(부가세 10% 별도)은 무인자판기가 9백90만원, 팬시포토발급기가
기본 1천1백만원에 사진스티커 개인캘린더 티셔츠 팬시엽서 배지 등의 옵션
으로 2백10만원이 추가된다.

한국통신카드측은 지난 15일부터 내달 15일까지 특별세일기간중 20% 할인된
가격으로 자판기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통신카드는 또 내달부터는 삼성전자와 제휴, 사진전화카드에 스티커
까지 곁들일 수 있는 매직포커스란 무인자판기를 신상품으로 내놓을 예정
이다.

가격은 옵션없이 1천4백만원.

전화카드는 1천5백원짜리와 2천원짜리 두가지로 자판기운영자는 한국통신
으로부터 한번에 1백50장을 구매해야한다.

이용자의 자판기 사용요금은 1천5백원짜리 전화카드는 3천원, 2천원짜리는
4천원이다.

한국통신카드측은 올해 내수시장 매출목표치를 3백~5백대로 잡고 있다.

이와함께 캐나다와 싱가포르 등 동남아지역의 구매요구가 잇따르고 있어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