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절약만이 미덕인 시대를 살고 있다.

한 푼이라도 아낄 수 있다면 약간의 불편이나 수고쯤은 감수해야 하는
시절인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자전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외화를 길바닥에 뿌려대는 승용차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다는 것은 에너지 절감 차원에서 환영할만한 일이다.

그동안 국내 자전거 시장은 전용도로 미비 등으로 활력을 잃었다.

대외 수출 역시 대만이나 일본 제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이런 악조건속에서 "페달을 뒤로 회전시켜도 앞으로 가는" 특이한 자전거를
개발, 외화를 벌어들이는 기업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전거 전문 제조판매 회사인 세계산업(0431-269-4080)이 바로 그 주인공
이다.

이 업체의 MBI자전거는 기존 자전거와 달리 뒤로 밟아도 앞으로 간다.

그 이유는 역구동 주행 기어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기존 자전거는 페달을 앞으로만 밟게 되어 있어 오랜 시간 사용하다 보면
근육 운동이 한 곳에만 집중돼 근육이 쉽게 피로해지는 맹점을 갖고 있다.

반면 MBI 자전거는 페달을 정회전은 물론 역회전 또는 상하 왕복동작 등
어떠한 방향에서 회전시켜도 앞으로 전진하는 특징을 갖고 있어 근육의
균형 발달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세계 어떤 모델의 자전거에도 역구동 주행장치를 간단히
부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오르막길에서 브레이크를 잡지 않아도 뒤로 밀리지 않는 장치가 있어
안전사고의 위험을 방지할 수도 있다.

역구동 주행 장치는 현재 전세계 48개국에 특허 출원중이며 52개국에 상표
출원돼 있다.

또 각종 국제 자전거 전시회에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94년 LA 국제 신기술및 발명품 전시회에서 레저및 스포츠 분야 금상을
수상했으며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 아이디어 발명품및 신제품 전시회에서
자동차 운송기계 분야 금상을 받았다.

세계산업은 현재 MBI 자전거를 판매할 국내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다.

대리점 개설비용은 보증금 1천만원, 물품보증금 2천만원, 초도물품비
2천만원 등을 합쳐 모두 5천만원이다.

점포 임대료는 별도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