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업면톱] 선박용 케이블 고유업종 해제요구 .. LG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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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선이 선박용 케이블을 중기 고유업종에서 해제해줄 것을 정부에 공식
요청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최근 이 회사의 중기 고유업종 침해 여부를 조사한 뒤
"침해사실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개연성은 있어 다시 문제가 되면 엄정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한데 따른 것이다.
LG측은 특히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해양구조물용 케이블을
중기 고유업종인 선박용 케이블의 범주에 넣는 것으로 정부가 최근
유권해석을 내린데 자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박용 케이블 시장은 연간 7백억원 규모다.
LG전선은 선박용 케이블을 중기 고유업종으로 지정함으로써 수출에 차질을
빚고있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해양구조물 제작에 쓰일 케이블
4백만달러 어치를 납품할 업체를 찾고있으나 해양구조물용 케이블이 중기
고유업종으로 분류돼 이를 따내기가 어렵게됐다"고 말했다.
LG전선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국제인증 획득까지 추진중으로 빠르면
내달중 수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포기하면 외국업체가 수주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젝트의 전선공급 입찰참가자로 선정된 회사가 LG와 미국의 2개사
등 3개사뿐이기 때문이다.
LG는 이밖에도 정부가 지난 84년 선박용 케이블을 중기고유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제한한 생산량(연간 1천9백t)으로 인해 입찰을 하지도 못하고
포기한 수출이 7~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LG의 주장에 대해 국내 최대 선박용 케이블생산업체인 극동전선은 수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오랜기간 거래해온 일본업체에 LG가 15%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등
수출경쟁 심화로 제값도 못받고 출혈 수출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극동전선의 최병철사장은 지난 24일 청와대의 우수중소기업 초청에 참석,
"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전선 시장에서 선박용 케이블이야말로 틈새시장
이라고 판단해 이 분야에만 매달려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중기 고유업종을
유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일류 중소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유업종 제도가 한몫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
요청할 방침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청이 최근 이 회사의 중기 고유업종 침해 여부를 조사한 뒤
"침해사실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개연성은 있어 다시 문제가 되면 엄정한
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경고한데 따른 것이다.
LG측은 특히 시장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 해양구조물용 케이블을
중기 고유업종인 선박용 케이블의 범주에 넣는 것으로 정부가 최근
유권해석을 내린데 자극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선박용 케이블 시장은 연간 7백억원 규모다.
LG전선은 선박용 케이블을 중기 고유업종으로 지정함으로써 수출에 차질을
빚고있다고 주장한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 해양구조물 제작에 쓰일 케이블
4백만달러 어치를 납품할 업체를 찾고있으나 해양구조물용 케이블이 중기
고유업종으로 분류돼 이를 따내기가 어렵게됐다"고 말했다.
LG전선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국제인증 획득까지 추진중으로 빠르면
내달중 수주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를 포기하면 외국업체가 수주할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프로젝트의 전선공급 입찰참가자로 선정된 회사가 LG와 미국의 2개사
등 3개사뿐이기 때문이다.
LG는 이밖에도 정부가 지난 84년 선박용 케이블을 중기고유업종으로
지정하면서 제한한 생산량(연간 1천9백t)으로 인해 입찰을 하지도 못하고
포기한 수출이 7~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LG의 주장에 대해 국내 최대 선박용 케이블생산업체인 극동전선은 수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주장은 지나치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오랜기간 거래해온 일본업체에 LG가 15%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등
수출경쟁 심화로 제값도 못받고 출혈 수출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극동전선의 최병철사장은 지난 24일 청와대의 우수중소기업 초청에 참석,
"대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전선 시장에서 선박용 케이블이야말로 틈새시장
이라고 판단해 이 분야에만 매달려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중기 고유업종을
유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일류 중소기업으로 클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유업종 제도가 한몫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 오광진 기자 kj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