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한일은행 합병추진위원회는 합병은행 출범후 생기는 부실자산을
따로 떼어 관리하는 배드뱅크의 설립을 추진중이며 정부의 공적자금 지
원금이 당초 4조5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합병추진위원회 박영철 위원장과 이덕훈 부위원장은 25일 기자간담회
를 갖고 "부실채권을 성업공사에 팔았지만 1조5천억원 내지 2조원 규모
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부실자산을 별도 관리
하는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계획을 마련해 정부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은행에서 배드뱅크로 부실자산을 넘길때 생기는 매각손은
정부에서 보전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정부의 공적자금 지원 규모가 당초 4조5천억원이었으
나 부실채권 매입이 5천억원 늘어 모두 5조원이 지원될 것"이라며 "연말
께 BIS 비율이 11~12%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합병은행의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1억~2억달러 규모의 해
외자본 유치를 추진하고 내년 상반기중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증자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합병을 위한 준비작업을 연내에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정부가 대주주로서 경영진 인선에도 관여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성태 기자 ste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