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5일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오는 2000년에 가서는 정상을 되찾을 것"
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제주도청을 방문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하반기에
는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어 2~3% 성장세를 보인뒤 2000년에는 긴 터널을
빠져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제주도청을 방문, 격려사를 통해 "요즘 정부가
추진하는 부정부패 척결은 어디까지나 검찰이 법에 의해 하고 있다"며
"나는 야당 탄압의 쓰라린 체험을 누구보다 많이 한 만큼 표적사정은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또 "나는 민주주의의 뿌리를 확고하게 정착시키는 업적을
남길 결심"이라며 "나라 장래와 내 자신에 대한 후세의 평가를 위해서도
민주주의만은 철저히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우근민 지사로부터 제주도를 국제자유무역지대로
지정해달라는 건의를 받고 "필요하면 홍콩과 같은 국제자유무역지대로
만들 것"이라며 "제주도가 구체적인 안을 만들어 중앙정부와 협의해보라"고
지시했다.

< 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