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소설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하세요"

PC통신과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음란소설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컴퓨터에 저장된 "야설"
(야한소설)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Y-체커"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녀들에게 컴퓨터를 사준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는 뭐니뭐니 해도 음란물.

사이버 공간에는 음란사진 소설 동영상 등이 널려있기 때문이다.

야설의 경우 남녀간의 음란한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할 뿐만 아니라
비정상적 성관계를 다룬 내용이 많아 청소년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하지만 컴퓨터를 잘 모르는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이 무엇을 보는지 알
수없어 답답할 뿐이다.

"Y-체커"는 학부모들의 이같은 고민을 덜어준다.

자녀들이 PC통신 인터넷 등에서 내려받아 개인용컴퓨터(PC)의 하드디스크
플로피디스크 등에 저장해 놓은 야설 파일을 찾아주는 것.

컴맹인 학부모도 마우스 클릭만으로 검색이 가능해 자녀들의 음란물에
대한 접근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시작 중지 검사 삭제 세부검사 종료 등 6가지 명령어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있다.

"검사"를 누르면 야설파일을 단어검색을 통해 찾아내며 "삭제"는 검색된
파일을 지울 때 사용된다.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는 지난해 음란내용을 담은 사진 및 동영상을 검색할
수 있는 "S-체커"를 내놓았으며 현재 음란게임을 찾아주는 "게임-체커"를
개발중이다.

이 연구소는 이번에 개발한 야설 검색엔진의 디자인을 개선하고 성능보완
작업을 거쳐 빠른 기간 내에 정식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02)325-8559

< 양준영 기자 tetri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