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세라믹기술은 요업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 엔진등의 첨단분야에도
활용되기 시작했고 이와 관련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국제세라믹학술대회 참석차 방한한 일본 오사카대
니하라 고이치(56) 교수는 세라믹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

세라믹 신기술 개발을 주도해와 그의 이름을 딴 "니하라 컨셉"이 현재
응용 세라믹분야에서는 가장 앞선 이론으로 알려져 있다.

니하라교수가 이번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내용은 격자세라믹으로 불리는
"래티스(Lattice) 컴포지트"기술.

기존 뉴세라믹 기술을 대표해온 나노 세라믹에서 한단계 더 앞서간
기술이다.

"기존 세라믹 기술은 레이저를 이용해 세라믹을 제조하기 때문에 두께가
얇고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격자 세라믹기술에서는 초음파를 통한 가압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같은 단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니하라교수는 격자 세라믹 기술은 강도나 무게, 정밀도 등에서 뛰어나
자동차 엔진이나 항공기 핵심부품, 반도체 공정과정등에 폭넓게 이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동차 엔진의 실린더 내벽에 쓰일 경우 연료의 완전연소를 도와
유해가스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니하라교수는 "한국 세라믹기술도 세계 5번째에 이를만큼 앞선 수준에
와있다"며 "앞으로 양국간 기술교류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