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을 구하는 30~40대 가장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들어 8월말까지 서울인력은행을 이용한 구직자
는 모두 3만2천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2천9백89명에 비해 1백46
.9% 늘어났다.

이 가운데 35세부터 39세까지의 남성구직자는 2백70.4%,여성구직자는 2백
28.6%가 늘었고,40세부터 49세까지의 남성구직자는 2백71.2%,여성구직자
는 3백18.3%가 늘어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노동부 관계자는 "30~40대 구직자 증가율이 평균치를 훨씬 웃돈 것은 최
근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장을 잃은 30~40대 가장들과 가장의 실직으
로 가계 소득원이 필요해진 주부들의 구직신청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
했다.

또 구인자수는 모두 1만7천3백41명으로 지난해보다 23.6%가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남성구인자(1만1천4백42명)는 28.3%가 줄어든 반면 여성구인자
(5천8백99명)는 17.7% 감소하는데 그쳐 여성에 비해 남성의 취업사정이 상
대적으로 더 악화됐다.

고용형태별 구인자수는 정규직이 지난해에 비해 27.5% 감소한 반면 비정
규직은 오히려 18.2% 늘어나 최근 기업들이 한시적 고용이 가능한 비정규
직 채용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광현 기자 k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