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00-330대의 박스권에서 지루하게 움직이자 일반투자자들도
주식 현물투자에서 별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고객예탁금은 상반기 최고수준(4조원규모)의 절반도 안되는 1조8천억원대로
줄어들었다.

그만큼 주식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시들해 진 것이다.

그러나 현물 주식과 달리 주가지수 선물이나 옵션 거래량은 금년들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일반인들도 잘만하면 소액투자로 꽤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옵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들어 선물거래대금은 하루 평균 1조원을 넘어 현물 거래대금의 3배에
달한다.

선물보다 한해 늦은 작년 7월에 선보인 주가지수 옵션도 이달 24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인 1백24억원을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옵션은 선물보다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리스크가
적다는게 장점이다.

증권거래소의 이용재박사(옵션시장부팀장)는 "옵션은 파생 금융상품으로
투자원금에 비해 높은 수익효과(레버리지효과)를 내면서도 선물보다 위험도는
낮아 증시 침체기에 짭짤한 수익을 올릴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증권사 객장에는 옵션에 대한 대한 투자상담을 하는 고객들이
요즘 부쩍 늘었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옵션상품이 시장개설 1년여만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하태영 동양증권부장(파생상품팀장)은 "상반기만해도 옵션투자를 하는
일반인은 소수였으나 최근 전체 고객의 70%이상이 일반투자자일 정도로
개인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으로 주가전망이 불투명해 선물이나 옵션이 그만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옵션거래절차=주식거래계좌가 있더라도 주민등록증과 도장을 가지고
증권사에서 옵션매매용 계좌를 별도로 개설해야 한다.

계좌를 개설할 때는 현금이나 유가증권(대용증권)으로 3천만원 이상을
예탁해야 한다.

투자자는 매매할 옵션의 종목, 수량, 가격을 정해 증권사에 접수시키거나
전화 및 컴퓨터 통신으로 주문을 낼수 있다.

주문은 가격, 시간, 수량우선 순으로 자동으로 체결된다.

호가는 프리미엄(가격)이 3포인트 이상이면 0.05포인트(5천원단위) 단위로,
3포인트 미만이며 0.01포인트(1천원단위)로 낼수있다.

1포인트당 가격은 10만원이다.

예를 들어 권리행사 가격이 35포인트인 10월물 콜옵션을 2포인트의
프리미엄을 주고 10 계약을 사면 매수대금은 2포인트x10계약x10만원으로
2백만원이든다.

투자자가 주문을 낸뒤 권리행사 가격과 비교해 만기일의 KOSPI 200이
높게 끝나면 콜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하고 풋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포기하게 된다.

반대 상황이면 콜옵션 매수자는 권리행사를 포기하고 풋옵션 매수자는
권리를 행사하게 된다.

매수자가 권리를 포기하면 미리 지불한 프리미엄이 없어진다.

만약 권리를 행사하면 주가지수와 권리 행사가격과의 차이에 따라
계약수에 10만원을 곱한 금액을 매도자로부터 받으면 거래가 종료된다.

옵션 매수자나 매도자는 만기일 이전에도 반대매매를 실시해 이익을
실현시키거나 손실폭을 줄일 수 있다.

<>투자사례=회사원 K씨는 KOSPI 200이 35인 시점에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판단해 10월물 권리행사 가격이 35인 콜옵션을 프리미엄 2포인트에
10계약을 매수했다.

투자원금은 2포인트x10계약x10만원으로 총2백만원이 들게 된다.

K씨가 만기일에 권리행사를 한다면 결제일인 10월 두번째 목요일의
주가지수에 따라 손익이 달라진다.

예상대로 주가가 올라 만기일에 40포인트를 기록하면 K씨는 (만기일
주가지수 40-권리행사 가격 35)x10계약x10만원으로 5백만원의 행사 차익을
얻게된다.

따라서 콜옵션을 매수할 때 지불한 2백만원을 빼면 3백만원의 순이익이
생긴다.

K씨는 만기에 주가지수가 손익분기점(권리행사 가격+지불프리미엄)인
37포인트이상만 되면 이익을 남길수 있다.

그러나 주가지수가 행사가격인 35포인트이하로 내려가면 권리를
포기하게돼 손실액은 프리미엄인 2백만원만큼만 손실을 보면 된다.

<>옵션투자 요령=옵션투자로 수익을 얻는 방법은 다양하다.

먼저 콜옵션매수자는 주가 상승을, 풋옵션은 주가 하락을 노려 투자하며
주가가 예상대로 움직여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만기일 이전이라도 권리행사를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콜이나 풋을 매도한 후 프리미엄을 챙기는 방법도 있다.

만기가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할 확률이 떨어지고 따라서
프리미엄도 떨어지게 된다.

옵션 매도자는 시간가치가 줄어들게 되는 점을 투자포인트로 삼는다.

이용재 증권거래소옵션연구팀장은 "옵션투자에 성공하려면 체계적인
판단과 기준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주가지수 변동방향을 예측한후 종목 후보를 선정하고 각각의 손익구조를
따져야 한다.

그 뒤 적절한 타이밍에 매수 또는 매도를 실행한다.

포지션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자금과 위험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권리행사까지 갈 것인지, 중도에 반대매매로
이익을 실현시키거나 손절매를 할것인지를 결정해야 된다.

옵션거래의 특징에도 유념해야 한다.

주가가 변하지 않아도 KOSPI200지수의 가격 변동성이 감소하거나
만기일이 가까와져 프리미엄이 하락하는 경우가 있다.

반대매매를 하고 싶어도 종목에 따라서는 거래 상대방이 없어 매매를 하지
못하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 옵션이란 >>

옵션이란 미래의 일정 시점에서 특정한 주식을 미리 약정된 가격으로
매매할수 있는 권리다.

따라서 옵션 보유자는 불리할 경우 권리를 행사하지 않아면 된다.

옵션의 거래대상은 선물과 마찬가지로 KOSPI 200 지수다.

주가지수 옵션의 거래 대상물은 만기일로 구분한다.

한국 시장에서는 만기일이 다른 4개월물이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9월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연속 3개월인 10, 11, 12월물과 내년 3월물등
4개가 거래된다.

예를들어 싯가 4만원인 삼성전자를 1개월후에 4만원에 살수있는 옵션이
있다면 삼성전자는 옵션의 기초 자산이 되고 1개월은 옵션의 만기가된다.

4만원은 행사가격이다.

이 옵션이 현재 3천원에 거래된다면 3천원은 옵션가격(옵션 프리미엄)이
된다.

옵션에는 콜옵션과 풋옵션이 있다.

삼성전자를 1개월후 4만원에 살수 있는 옵션은 콜옵션(call option)이다.

삼성전자를 3개월 후에 4만원에 팔수있는 옵션은 풋옵션(put option)이다.


<< 주가지수 옵션거래제도 >>

<>대상지수 =KOSPI 200
<>옵션의 종류 =콜옵션, 풋옵션
<>권리행사유형 =유렵형(만기일에만 권리행사 가능)
<>결제월 =최근 3개월+3,6,9,12월 주기중 1개
<>권리행사가격 =2.5포인트 간격으로 5개
<>1계약의 크기 =1포인트당 10만원
<>호가가격단위 =.프리미엄이 3P이상 : 0.05P(=5,000원)
.프리미엄이 2P미만 : 0.01P(=1,000원)
<>가격제한폭 =없음(정상호가범위 이외의 호가는 접수 거부
<>거래최종일 =결제월의 두번째 목요일
<>계좌개설 =선물.옵션거래계좌로 선물.옵션을 동시에 거래
<>기본예탁금 =신규거래시 3,000만원이상의 현금 또는 대용증권
<>위탁증거금 =주가지수가 15% 불리하게 변동할 경우 보유중인
포트폴리오의 발생가능 최대손실액(매도자에 국한)
<>매매거래시간 =주식시장보다 15분 늦게 종류(만기일은 10분 빨리)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