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신약개발 성공 뒷얘기 : 유한양행 'YH-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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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용 < 중앙연 신약물연구실장 >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프로톤펌프 저해 위산분비억제제는 위산을 만들어 내는
수소 양이온(프로톤)펌프에 비가역적으로 결합, 위산분비를 줄여주는 약이다.
위산펌프의 기능을 소실시키는 까닭에 위산분비를 너무 강력하게 억제한다.
따라서 약 복용을 중단해도 며칠간 위산이 적게 나오는 결점이 있다.
위산분비가 장시간 억제되면 위내 무산증으로 인해 외부음식물과 함께
들어온 외부 세균이 정균 또는 살균되지 않아 위험해진다.
90년대 들어 다국적 제약기업은 이런 단점을 극복한 가역적 위산펌프
저해제 개발에 나섰다.
유한양행도 차세대 소화기궤양치료제 "YH-1885"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프로톤펌프 저해 위궤양약인 "오메프라졸"이 4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것을 보면 분명히 소화기궤양 치료제시장은 엄청난 규모임에
틀림없다.
우리회사는 지난 91년 새로운 위산펌프 길항제 개발에 착수했다.
95년까지 약 7백50종의 후보물질을 만들어 여러가지 효능이 오메프라졸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며 안전성(부작용 및 독성)이 우수한 YH-1885를 유력
후보물질로 선정했다.
이어 YH-1885의 대량합성연구 물성연구 제제연구 약리연구 약물동태연구 및
동물을 이용한 안전성 평가시험을 마쳤다.
현재는 건강한 성인남성을 대상으로 임상 I상을 진행중이 인데 약물동태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및 내약성(많이 먹으면 약효가 감소하는
정도)과 위산분비 억제효과를 평가하고 있다.
실험결과 YH-1885는 위산펌프를 가역적으로 억제함에도 불구하고 위산분비
억제작용이 비가역적 프로톤펌프 저해제보다 2~3배 우수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평가 결과 YH-1885는 주로 목표장기인 위장관에
높은 농도로 분포하고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매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안에서의 대사속도도 매우 완만해 하루 한번 복용으로 약효가 지속되고
환자가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위산에 대해 불안정하기 때문에 장용피(장에서만 녹도록 코팅한 제형)를
입히는 기존 비가역적 프로톤펌프 저해제가 특수코팅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비해 YH-1885는 이같은 공정을 필요치 않아 제조비용이 낮아지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이같은 특장점을 지닌 YH-1885를 찾아내기 위해 여러 분야 연구원의 값진
노력이 뒤따랐다.
기존 소화기궤양치료제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모든 실험을 국제공인
수준으로 실시했다.
수백마리의 랫(검은 큰쥐)과 개를 대상으로 한달여간 수십명의 연구원이
일사불란하게 동물실험을 수행했던 과정은 우리도 신약개발을 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혼연일체의 뜨거운 동료애를 느끼게 해줬다.
특히 이를 통해 신약개발의 심리적 구조적 인프라가 형성된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수 없다.
무엇보다 어떤 대가를 바라기에 앞서 일의 가치에 최상의 가치를 둔
연구원들의 프로정신에 감사하지 않을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
현재 사용되고 있는 프로톤펌프 저해 위산분비억제제는 위산을 만들어 내는
수소 양이온(프로톤)펌프에 비가역적으로 결합, 위산분비를 줄여주는 약이다.
위산펌프의 기능을 소실시키는 까닭에 위산분비를 너무 강력하게 억제한다.
따라서 약 복용을 중단해도 며칠간 위산이 적게 나오는 결점이 있다.
위산분비가 장시간 억제되면 위내 무산증으로 인해 외부음식물과 함께
들어온 외부 세균이 정균 또는 살균되지 않아 위험해진다.
90년대 들어 다국적 제약기업은 이런 단점을 극복한 가역적 위산펌프
저해제 개발에 나섰다.
유한양행도 차세대 소화기궤양치료제 "YH-1885"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프로톤펌프 저해 위궤양약인 "오메프라졸"이 4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한 것을 보면 분명히 소화기궤양 치료제시장은 엄청난 규모임에
틀림없다.
우리회사는 지난 91년 새로운 위산펌프 길항제 개발에 착수했다.
95년까지 약 7백50종의 후보물질을 만들어 여러가지 효능이 오메프라졸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이며 안전성(부작용 및 독성)이 우수한 YH-1885를 유력
후보물질로 선정했다.
이어 YH-1885의 대량합성연구 물성연구 제제연구 약리연구 약물동태연구 및
동물을 이용한 안전성 평가시험을 마쳤다.
현재는 건강한 성인남성을 대상으로 임상 I상을 진행중이 인데 약물동태
(약물의 흡수 분포 대사 배설) 및 내약성(많이 먹으면 약효가 감소하는
정도)과 위산분비 억제효과를 평가하고 있다.
실험결과 YH-1885는 위산펌프를 가역적으로 억제함에도 불구하고 위산분비
억제작용이 비가역적 프로톤펌프 저해제보다 2~3배 우수했다.
동물을 대상으로 한 안전성평가 결과 YH-1885는 주로 목표장기인 위장관에
높은 농도로 분포하고 다른 장기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매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체안에서의 대사속도도 매우 완만해 하루 한번 복용으로 약효가 지속되고
환자가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위산에 대해 불안정하기 때문에 장용피(장에서만 녹도록 코팅한 제형)를
입히는 기존 비가역적 프로톤펌프 저해제가 특수코팅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비해 YH-1885는 이같은 공정을 필요치 않아 제조비용이 낮아지고 가격
경쟁력도 확보하게 됐다.
이같은 특장점을 지닌 YH-1885를 찾아내기 위해 여러 분야 연구원의 값진
노력이 뒤따랐다.
기존 소화기궤양치료제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모든 실험을 국제공인
수준으로 실시했다.
수백마리의 랫(검은 큰쥐)과 개를 대상으로 한달여간 수십명의 연구원이
일사불란하게 동물실험을 수행했던 과정은 우리도 신약개발을 할수 있다는
자신감과 혼연일체의 뜨거운 동료애를 느끼게 해줬다.
특히 이를 통해 신약개발의 심리적 구조적 인프라가 형성된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을수 없다.
무엇보다 어떤 대가를 바라기에 앞서 일의 가치에 최상의 가치를 둔
연구원들의 프로정신에 감사하지 않을수 없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