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보험공사 임원과 일부간부가 외부인사로 채워지자 수출보험공사 노조가
"낙하산인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수출보험공사는 지난 25일 대한보증보험 이한규 이사대우(44)를 임기만료된
김모 이사의 후임자로 선임했다.

수출보험공사는 지난 6월 외환은행 이모 중부지점장을 이사에 선임하고
8월엔 산자부 서기관출신인 양모씨를 부장으로 특채,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왔다.

이번에 수출보험공사 이사로 선임된 이한규씨는 경영부실로 한국보증보험과
통합하게 될 대한보증보험의 강북본부장을 맡아 왔다.

수출보험공사 노조는 "공기업부실화를 불렀던 낙하산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새 정부가 지연과 정치적인 인맥에 의한 낙하산인사를 일삼고 있다"
며 인사철회를 주장했다.

노조는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을 압력의 배후로 지목하면서 "직원의
사기저하로 수출지원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하고있다.

공사 노조는 지난 25일부터 집행부 농성에 들어갔고 공기업 개혁을 주도
하는 기획예산위원회에 성명서를 보내 낙하산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