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김대중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 경제회복의지를 천명하고 국제통화기금
(IMF)관리체제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하는 내용이라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이 국민에게 현 경제상황을 자세히 알리고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논평을 통해 "당면한 경제대책으로 경기진작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신용경색 해소, 금리인하, 재정투자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특히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기부양을 둘러싼 논란과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시된 정책방향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금융경색
을 해소하는데 힘써줄 것"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정부에 대한 신뢰를 재확인하고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가 경기를 부양하고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논평을 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금융과 대기업의 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해
금융의 흐름을 정상화하고 금리를 안정시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겠다
는 정책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주요그룹들은 대기업의 무역금융 허용 등 수출확대를 위해 재계가 요망해온
사안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쉽지만 국정의 최고책임자가
경기부양과 수출확대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점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