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기신용은행 계열사인 일본리스가 도산, 도쿄지방법원에 회사갱생법
(법정관리) 적용을 신청했다.

부채총액은 2조2천억엔으로 일본의 전후 최대규모다.

일본리스의 도산으로 인해 9월 결산을 앞둔 은행과 생명보험사등
거래금융기관들도 연쇄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오카모토 일본리스사장은 28일 부채증가에 따른 경영난으로 인해
법원에 회사갱생법적용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일본리스는 버블기에 대규모의 불량채권이 누적된데다 사실상 모기업인
장기신용은행의 지원중단으로 독자적인 회생을 단념하게 됐다.

장기신용은행은 당초 일본리스등 3개계열사의 채권전액을 포기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여야당은 장은처리를 둘러싼 협의과정에서 장은계열사에 대한
채권포기를 인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로인해 야스다신탁은행등 거래금융기관들은 채권확보 경쟁을 벌여왔다.

채권은행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맞서기 위해 결국 법원관리에 의한 갱생의
길을 찾아나선 것이다.

일본리스의 도산으로 장은의 관련회사인 일본랜딕 NED등도 회생을 위한
법적절차를 밟게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