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디자이너들은 풍부한 상상력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는다.

심지어 헛된 상상을 밥먹듯 할수 있어야 한다고 해야 한다고 말한다.

올앤지의 정연종사장은 "캐릭터(Chracter)란 말 그대로 인물의 독특한
성품이다.

또 살아있는 생명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라고
설명한다.

단순히 그림 그리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캐릭터디자이너가 될수 있는 것은
아니란 얘기다.

인물이나 사물의 특징과 속성을 속속들이 알아야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만들어진다.

당연히 상상력을 총동원할수 밖에 없다.

관찰력도 남보다 뛰어나야 한다.

상상력만 가져도 안된다.

사물을 묘사할수 있는 최소한의 데생능력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그린나라의 조용진사장은 "풍부한 상상력에서 나온 아이디어(내용)를
멋있는 그릇(디자인)에 담을수 있다면 캐릭터디자이너로서 금상첨화"라고
설명한다.

현재 활동중인 캐릭터디자이너들은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캐릭터디자인학과가 개설된 대학이 없다.

그래서 자연히 시각디자인학과 출신의 비중이 높다.

일반회화나 만화전공자도 더러 있다.

물론 컴퓨터 전산등 전혀 무관해 보이는 전공자도 상당수에 달한다.

캐릭터디자인은 주로 컴퓨터그래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컴퓨터게임이나
그래픽 관련 전문대학을 진학하는 것도 캐릭터디자이너가 될수 있는 지름길
이다.

컴퓨터게임 학과를 국내 처음으로 개설한 숭의여전은 오락용 프로그램뿐
아니라 각종 그래픽이나 시뮬레이션등도 강의하고 있다.

대학 진학의 기회를 놓친 사람은 산업자원부 산하의 산업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캐릭터디자이너 양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연수기간은 1년이다.

디자인 애니메이션등을 가르치는 전문학원에서도 기초 소양을 쌓을수 있다.

무엇보다 관찰력과 상상력, 그리고 데생능력을 갖췄다면 캐릭터디자이너로서
기본적인 자격요건은 갖췄다고 할수 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