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파업을 막기위한 노.사.정 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일부고객들이 파업을 하루 앞두고 미리 현금을 빼내는 바람에
일부 점포에서는 현금이 바닥나는 등 적잖은 혼란이 빚어졌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류시열 제일은행장은 28일 오후 서울 은행
회관에서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및 추원서 금융노련위원장과 만나 은
행 파업 및 인원감축과 관련,협상을 벌였다.

이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9개 은행이 낸 경영정상화 이행계획서의 인
원감축에 대해서는 노사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밤까지 이행계획서를 고쳐 낼 것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은행별로 인원감축 규모를 조정하기위한 노사대화가 본격적
으로 시작했다.

금감위는 이날 낮 긴급간담회를 열고 노사협의로 경영정상화계획상의
인력조정부문을 수정할 경우 이를 신축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최악의 경우 파업사태에 대비한 긴급대책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한편 이날 전국 은행 점포에는 파업에 대비해 미리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로 혼잡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일부 은행점포에서는 보유현금이 바닥나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추석귀성자금과 월말 결제자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이 오전부터
몰려 혼잡을 더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