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일본제철이 반도체사업에서 손을 뗀다.

신일본제철은 29일 반도체를 생산하는 자회사 닛테츠세미컨덕터를 대만의
대형 반도체메이커인 연화(련화)전자(UMC)그룹에 팔기로 했다.

신일철이 반도체사업을 포기한 것은 반도체 가격하락에 따른 부실을
줄이고 본업에 전념하기 위한 것이다.

닛테츠세미컨덕트는 주력인 D램가격이 폭락하면서 지난해 3월이래
계속돼온 적자로 지난3월 결산때 70억엔의 채무초과상태에 빠졌다.

신일철은 지난 93년 장외등록기업인 NMB세미컨덕터를 인수했었다.

신일철은 보유중인 닛테츠의 주식(전체의 56%)전량을 올해안에 UMC에
넘기고 관련설비도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금액은 50억엔상당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일철은 닛테츠의 부채 6백28억엔(98년3월결산기준)과 전체지분의
10%를 보유중인 다테야마반도체의 부채를 떠안기로 했다.

이를위해 99년3월 결산때 1천2백억엔상당의 특별손실을 계상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신일철이 반도체사업포기를 시작으로 버블기에 늘린
다른 비주력 사업들도 잇달아 정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