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김희선이 순백색 가운을 입는다.

오는 11월말 방송 예정인 MBC 메디컬 드라마 "해바라기"(극본 최진원.
인정옥, 연출 이진석)에서 그녀는 대학병원 신경외과의 1년차 레지던트 역을
맡아 의사로 분장한다.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예요.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전문직 여성 말이죠.

어려운 용어가 많아 걱정이 되긴 하지만요.

공부하는 자세로 연기하려고 해요"

"해바라기"는 "종합병원" "의가형제"의 맥을 잇는 MBC의 신작 메디컬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 "별은 내가슴에"로 이름을 날린 이진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김희선은 이 드라마에서 안재욱 한재석 추상미 등과 함께 의사로서의
인간적 고뇌를 그린다.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곁들여 진다.

그녀는 요즘 틈나는대로 의사들로부터 병원 이야기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의사로 일하는 친척들에게도 자문을 구한다고 했다.

이PD와 함께 촬영 장소로 쓰일 수원 아주대병원에도 찾아가서 분위기를
익힐 생각이다.

"영화 자귀모와 촬영 스케줄이 겹쳐 한동안 정신없이 바쁠것 같아요.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일해야죠"

"세상끝까지"에서 비련의 여인으로 변신했던 그녀가 의사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30일자 ).